北, 개성공단 경협사무소 남측 직원 철수 요구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 상주하고 있는 남측요원 전원에 대해 철수를 공식 요구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측은 경협 사업에 대한 남한측의 도전적인 자세를 문제 삼으며 ‘더 이상 일을 같이 하지 않겠다’며 철수를 요구했고, 이에 따라 정부는 27일 오전 1시경에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시설관리 2명을 제외한 11명을 철수시켰다.

이러한 북측의 태도는 지난 19일 개성공단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밝힌 “북핵 문제가 타결되지 않고 문제가 남는다면 (이 사업을) 확대하기 어렵다”며 “이 사업이 잘되고 안 되고는 우리가 아니라 북측에 달려 있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7일 이와 관련,”북측이 김 장관의 발언이후 여러차례 상주인원들의 철수를 요구해 왔으며 이에따라 오늘 새벽 인원들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북한이 새 정부 출범이후 조선신보 등 북측 선전매체들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비난한 적은 있지만, 이번 처럼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이 드디어 이명박 정부에 대한 본격적인 길들이기에 들어간 것 같다”며 “이런 조치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반응을 면밀하게 살핀후 또 다른 강경책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북한은 총선을 앞두고 남북관계를 경색국면에 빠뜨려 여당에 불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이러한 국면을 풀기위해 한발 물러설 경우 향후 5년간 계속 끌려다닐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2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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