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방대비 영어교육 강화”

북한이 서방 세계에 문을 열 것에 대비해 언어 훈련의 많은 시간을 중국어.러시아어에서 영어로 점차 바꾸고 있다고 BBC가 1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 차세대와의 만남(Meeting North Korea’s Generation next)’이라는 제목의 평양발 르포에서 영국문화원의 지원으로 북한에서 이뤄지고 있는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영국문화원은 최근 평양시와 공동으로 영국 교사들로 팀을 구성해 영어 교육을 시작했다.


김일성대학에서 첫 강의를 맡은 크리스 로렌스는 학생들의 상당한 영어수준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들이 북한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의지는 대단했다.


`왜 영어를 배우느냐’는 질문에 한 학생은 “외국에 나가 사업가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고 다른 학생은 “외교관이 꿈”이라고 답했다.


좋아하는 영어 작가를 묻자 “쉐익스피어와 디킨스”라는 답이 나왔고 최근에 다른 작품을 읽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제인에어와 햄릿”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BBC는 “학생들이 기자에게 말하는 모든 것들이 당국의 귀로 들어가지만 학생 어느 누구도 대답에 `친애하는 수령’등의 통상적인 후렴구를 넣어야 한다고 느끼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평양외국어대학의 한 여학생은 “BBC를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좋다”면서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고 북한이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BC는 그러나 평양 길거리에서 100명 이상의 남성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며 “평양은 북한에서 보여주기 위한 대표 도시일지 모르지만 평양에서조차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BBC는 또 “젊은이들은 북한이 중국에 비해 얼마나 뒤쳐졌는지도 알지 못하면서 북한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들은 세계가 어떠한지에 대해 배워나가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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