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발경쟁력 지하자원 3천719조어치”

북한이 세계적인 자원 대국은 아니지만 국토의 약 80%에 200여종의 유용광물이 분포하는 등 경제회생을 위해 충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최경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자원개발실장이 23일 밝혔다.

최 실장은 북한연구학회와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가 서울 외교센터빌딩에서 공동주최한 ‘신남북경협과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발전과제’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북한의 개발경쟁력이 있는 광종은 약 20여종이며, 금액으로는 약 3천719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그는 특히 남북이 지하자원 공동개발을 추진중인 함경남도 단천지역에 대해 “세계 1위의 룡양 마그네사이트광산, 동아시아 최대의 검덕 아연광산 등 대규모 광산이 운집한 곳”이라며 남북이 기술.자본과 노동력을 결합해 개발한다면 “남한은 산업원료 광물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하고, 북한은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상호 ‘윈-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천지역 투자 효과와 관련, 최 실장은 검덕 아연광산과 룡양 및 대흥 마그네사이트 광산에 투자가 완료되면 연간 3천300억원씩, 향후 30년간 약 10조원 가치의 광산물을 생산할 수 있기때문에 “올해 북에 지원되는 8천만 달러의 경공업 원자재와 향후 제공될 원자재에 대한 대가의 상환기지로서 (단천지역이)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우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이 뚜렷한 대외 수출품목이 없는 상황에서, 지하자원의 수출 증대는 경화(硬貨) 확보 증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북한에서 필요한 원부자재 등의 수입 역량을 확대해 북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남북의 ‘경공업 원자재 지원과 지하자원 협력’ 사업과 관련, “2007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신경협이 지원보다는 개발을 통해 북한 경제를 성장시키고 남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신경협의 성공 여부를 재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초기부터 남북 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통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안변의 조선소 건설, 단천의 지하자원 개발, 나진-선봉지대 자유무역지대 개발 등 북한 동부권을 하나의 산업벨트화한다면, 수송과 전력 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 환경이 좋아질 뿐 아니라 북한 동부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동북아 경제권 형성도 촉진할 것”이라며 “이러한 여건은 다시 단천이 국제적인 자원생산 단지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