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건·현대화로 묵은 때를 벗자”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이 발행하는 월간 ’조국’ 11월호는 북한의 가정과 거리, 공장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개.보수 및 현대화 움직임을 자세히 소개했다.

27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잡지는 북한 주민들이 개건 현대화라는 말을 자주 쓰고 있다며 “평양시의 공장, 기업소와 농장에서 개건 현대화 사업이 면밀한 계획에 따라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과학원의 리영화 연구사는 “현시기 인민경제의 개건 현대화는 가장 중요한 목표의 하나”라며 “이 사업이 경제발전의 합법칙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개건 현대화는 경제발전의 기초가 되는 생산기술 및 장비 수준을 끊임없이 높이는 근본이 된다는 설명이다.

잡지도 “정보산업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생산설비와 공정을 첨단기술로 갱신하는 방향으로 인민경제의 개건 현대화를 실현하는 것은 조국(북)의 경제발전에서 새로운 비약을 안아오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평했다.

또 “공화국은 이 문제를 중요한 경제전략의 하나로 보고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대담하고 통이 크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존 경제토대를 살리고 최대한 효과적으로 이용, 자체의 기술과 자원으로 사회주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갱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시 인민위원회 전호현 부위원장은 “사회주의 경제는 자립경제”라며 “개건현대화에 이미 마련된 자립적 경제토대를 공고히 하면서 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강력한 국가경제력을 마련하는 길이 있다”고 내다봤다.

평양에서 대표적인 개건현대화 모델은 평양화장품공장과 평양기초식품공장, 경련애국사이다공장, 대동강맥주공장, 평양일용품공장 치솔(칫솔)직장 등이 있다.

특히 평양일용품공장 치솔직장은 ’강모사’ 생산공정과 사출설비, 식모기 등 전공정을 자동화.현대화해 생산 능률을 높이고 있다.

공장의 리경일 직장장은 개건현대화 후 생산능률이 해마다 5배로 높아지고 품질도 놀랄 만한 정도로 개선됐다며 “게다가 노동자들의 기술기능 수준이 올라가고 생산이 늘어나니 이들의 생활비도 훨씬 높아져 생산의욕도 부쩍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앞으로 칫솔생산을 위한 컨베이어를 보완하고 로봇에 의한 포장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개건 현대화 바람은 평양 거리에도 불고 있다.
평양시는 2001년부터 시(市) 개건 현대화 사업을 시작해 건물 외벽에 외장재를 새로 바르고 가정집 화장실과 세면장 등을 새로 설치하며 창문과 온수.난방시설을 교체하고 있다.

평양에서 기존의 낡은 보도블록을 새 것으로 바꾸는 모습은 이제 흔한 광경이다.

모란봉구역의 한 주민은 “전에는 오래된 집이니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집도 잘 꾸미지 못하고 살았다”면서 “개건 현대화 사업으로 집이 ’때벗이’를 한 다음에는 그런 생각을 아예 털어버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잡지는 이어 올해 노동당 창건 60돌(10.10)에 맞춰 두단오리공장, 평양자전거부속품공장 등도 개건 현대화를 추진했다며 “평양시만이 아니라 전국의 인민경제 여러 부문 공장, 기업소, 농장에서도 실정에 맞는 개건 현대화 계획을 세우고 힘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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