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정구 파동’후 한나라당 공격개시

▲ 동국대 강정구 교수 <사진:연합>

10월 15일자 조총련 인터넷판 <통일신보>는 ‘6.25는 통일전쟁’이라고 발언한 강정구 교수 구속수사를 요구한 한나라당을 비난하고 나섰다.
최근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선전매체들이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 내용요약

– ‘한나라당’은 강교수의 발언내용이 ‘친북적인 발언’이니 뭐니 하며 ‘보안법’에 걸어 처형해야 한다고 핏대를 돋구는가 하면 그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지시한 법무부 당국의 처사에 대해서는 ‘법질서를 뿌리째 뒤흔드는 행위’라느니, ‘보안법을 사문화하려는 의도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느니 하면서 악을 쓰고 있다.

– 한나라당 패거리들은 한 학자의 학술적 발언을 물고 늘어져 ‘친북’이요 뭐요 고아대다 못해 ‘보안법’으로 처형해야 한다고 떠들고 있으니 이런 시대착오적인 망동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 오늘 ‘한나라당’ 패거리들이 송장이 된 ‘보안법’에 매달려 시대의 흐름을 역행시켜보려고 발악하고 있으니 참으로 치밀어 오르는 분격을 금할 수 없다. ‘보안법’을 휘둘러 우리 민족끼리의 통일시대 흐름을 가로막고 파쇼독재와 동족대결의 암흑시대를 재현하려는 것은 ‘한나라당’의 변함없는 야망이다.

– 남조선 인민들은 희세의 반통일 집단인 ‘한나라당’과 그들의 잔명을 유지해주는 ‘보안법’을 역사의 오물 통에 처넣기 위한 정의의 함성을 더욱 드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 해설

북한이 강교수와 남한 법무부 두둔에 나섰다. 북한이 ‘강정구 파동’ 후 한나라당을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북한이 강정구 교수의 ‘통일전쟁’ 논리에 입닫고 있다가 한나라당을 비난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만약 강교수의 말대로 “6.25는 통일전쟁”이었다고 하자. 그런데 “통일전쟁은 통일전쟁인데, 김일성이 먼저 도발한 것”이라면 북한이 어떻게 나왔을까? 오히려 북한이 반박하고 나왔을 것이다.

이 때문에 강교수 발언이 문제가 되자 가만히 있다가 자기들의 ‘주적’인 한나라당을 공격하고 나온 것이다.

북한 고등중학교 교과서에는 “6.25전쟁은 미제와 그 앞잡이 남조선 괴뢰군이 도발한 침략전쟁’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번 ‘6.25-7.27 반미투쟁의 날’에도 미국을 규탄하는 집회를 전국적으로 가진 바 있다.

그러니 북한은 6.25를 김일성이 일으킨 전쟁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 따라서 강교수의 논리는 북한에도 수용할 만한 논리적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닌 것이다.

남한 내부 양분, 정체성 혼란이 목적

그러면 북한이 강정구 파동과 관련, 한나라당을 들먹이는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

북한은 ‘6.15공동선언’ 이후 지난 5년 동안 ‘우리민족끼리’를 내세워 사실상 남한사회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저들의 대남 적화노선을 변화시키지 않고, 남한에 더 많은 친북세력을 양산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이번에도 남한 내 친북세력들에게 입김을 불어넣어 ‘보안법 철폐’ 등 남한의 새로운 분란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야당인 한나라당을 철저히 고립, 분해시키려는 것이다.

북한의 대남전략은 남한내 보수와 진보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고, 지역갈등, 이념갈등을 빚도록 만들어 국가정체성을 혼란시키고 남한 내부를 둘로 갈라놓는 것. 이것이 바로 현재 북한이 추구하고 있는 대남전략의 총노선이다.

한영진 기자(평양출신 2002년 입국) hy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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