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계시에 金부자 동상 건립…”김정은에 충정”

북한이 노동당 창건 67주년을 맞아 자강도 강계시에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건립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전했다.


통신은 이날 “제막식을 가진 김일성 주석 동상은 날리는 군복자락에 한손에는 쌍안경을 들고 다른 한손을 높이 든 모습이며, 김정일 위원장은 야전솜옷차림으로 한손을 허리에 짚고 서 있는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통신은 동상이 세워진 것은 “김정은 원수의 두리(중심)에 굳게 뭉쳐 태양의 위업을 천만년 받들어갈 자강도 인민들의 절대불변의 신념과 열화 같은 충정의 분출”이라고 말했다.


제막식에 참가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모든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동상을 모신 크나 큰 영광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령도 따라 이 땅위에 강성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이러한 김(金)부자 동상 건립에 열을 올리는 것은 김일성·김정일의 우상화를 통해 ‘혈통계승’ ‘대를 위은 충성’ 등을 강조해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대북전문가는 “강계정신이 나온 강계에 동상을 세워 주민들에게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자는 것”이라며 “아직 미약한 점이 많은 김정은이 할아버지, 아버지를 이용해서라도 주민들의 마음을 잡아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이 함께 세워진 것은 강계시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계는 90년대 말 자력갱생(自力更生)을 강조한 ‘강계정신’이 창조된 곳으로 생전 김정일도 자주 방문했다.


앞서 북한은 8월 김정일의 선군혁명 영도 개시일을 앞두고 인민무력부에, 김일성 생일(4.15) 이틀 전에는 평양 만수대언덕에, 김정일 사후 첫 생일(2.16)을 맞아서는 평양 만수대창작사 앞에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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