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경태도에 개성공단 기업인 불안감 고조

미국의 북한 테원지원국 지정 해제에 따라 남북간 긴장완화를 기대했던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16일 북한이 남북관계 전면 차단을 포함한 중대 결단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함에 따라 불안해하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남북 당국관계가 악화되고 금강산 관광객 피사살건 등으로 냉각국면이 이어짐에 따라 지난해 정상회담을 통해 해결하기로 합의한 ‘3통(通) 문제(통행, 통신, 통관)’가 답보 상태에 머물러 한숨만 내쉬고 있는 실정이었다.

특히 공단에 새롭게 기업들이 입주함에 따라 원활한 인력공급을 위해 개성에 북한 근로자 기숙사가 건립돼야 하지만 남북간 대화단절로 부지 선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입주 예정 기업인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런 불안감 탓인지 이달 초 열린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대북 선전물(삐라) 살포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개성공단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자 입주기업협의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남한 민간단체의 삐라 살포의 중단을 요구하는 보도자료를 냈었다.

입주기업협회는 또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대해 환영하는 견해를 밝히며 적극적으로 긴장 완화를 위한 여론을 조성하고자 노력했었다.

㈜태성산업의 배해동 대표는 “테러지원국 해제로 남북관계가 좋아지려나 기대했었는데 북한이 강경태도로 나와 입주기업인으로서 곤혹스럽다”며 “경색된 남북관계가 원만하게 풀릴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기업 관계자도 “이제 인력난이 본격적으로 대두할 터인데 아직 남북 당국간 제대로 대화조차 이뤄지지 않아 답답하다”며 “기업인들이 기업경영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남북 당국이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