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갈수록 대미공세 목소리 높여

북한이 영변 5MW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인출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한 이후 미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 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같은 행보는 미국이 발표 이후에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북한 침공계획이 없음을 밝히면서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는 등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북한의 대미 비난은 미국이 말하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침은 거짓이며 실제로는 ‘북침전쟁’을 노골화하고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평양방송은 12일 ‘위험한 단계에 이른 미제의 북침전쟁 도발책동’이라는 대담프로를 통해 “부시 패거리들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외우며 우리(북)를 적대시하지 않고 침략할 의사가 없는 듯이 가장해 나서고 있다”며 실제로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압살정책이 “북침전쟁 도화선에 불을 달기 위한 위험한 실천단계에로 급속히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미국이 북한을 무력으로 압살하려는 야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구체적 사례로 작전계획 5029-05 등을 거론,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핵선제 공격기도가 짙게 깔려 있다”고 말했다.

또 조선중앙TV는 시사해설에서 주한미군의 전력증강 계획을 조목조목 비난한 후 “이는 북침전쟁 도화선에 불을 달아서 기어이 조선 강점 야망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제공격 선택권은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미국에 대해 경거망동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밖에 북한은 12일 하루동안 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등을 통해 비슷한 논조의 기사를 10여 차례나 내보냈다.

이들 보도에서 북한은 “부시 행정부의 핵 선제 공격계획은 이미 백악관의 탁자에서 떠나 실천에 옮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동신문과 평양방송은 13일에도 미국이 인권문제 등을 내세워 북한 체제를 붕괴시키려 하고 있으며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북한 언론 매체들은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에 대처, 민족공조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한편 북한 방송은 폐연료봉 인출작업 완료와 관련한 11일 외무성 발표를 반복해서 내보내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