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간부 학습에 “비사회주의와 투쟁에 적극 나서라” 강조

소식통 “문답식 학습 자료 배포, ‘통일정세 고조’ 내용도 포함”

2019 북한 신년사 관철을 위한 평양시 군중대회. /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노동당 지방 조직 간부들을 대상으로 비사회주의 현상과의 투쟁을 강조하면서 사상적인 무장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내부 소식통이 19일 전했다.

이번 지시는 문답식 강연자료를 통해 도당 및 군당 간부들과 일선 초급당 비서(위원장)들에게 하달됐고, 온 사회가 사회주의적 강국으로 질주하기 위해서는 간부들부터 먼저 변해야 한다는 내용이 강조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번 간부대상 학습과 교양이 설명절 이후 집중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하면서 “다음 달에 있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급 당 조직들의 사상무장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지난해 말부터 인민 위에 군림하는 세도주의와 관료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이 많았다. 이번에는 간부들이 당과 대중을 연결시키는 중심 고리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간부들부터 먼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을 완수하기 위해 퇴폐적인 사상문화 침투를 막아내고, 경제 건설에서도 간부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내용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전기 사정이 나아지면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경계심 없이 보는 행위가 늘었다고 지적했다”면서 “사회주의 원칙을 이탈하면 당성을 잃게 되고, 결국 제국주의 문화 장단에 놀아나게 된다며 간부들부터 외세 문화를 배격하라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자료에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해 경공업 분야에서 인민 소비품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 ▲주민들이 우리(북한)가 생산한 질 높은 제품을 이용해야 한다 ▲인민군대와 인민이 일심동체가 돼 경제건설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학습자료 정세분야에서는 ‘북과 남 해외의 모든 조선민족들의 통일열망은 막을 수 없게 됐다’ ‘조국을 통일하는 것은 우리 인민의 세기적 숙원’이라며 통일 정세가 강조됐다고 한다.

학습자료는 또한 ‘아무리 방대한 노력을 가지고 있어도 군대에 대한 혁명적, 대중적 당의 영도, 정치적 지도를 떠나서는 혁명의 전취물도 사회주의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은 지나온 당의 역사에 담긴 교훈’이라며 ‘당과 일심단결을 이루고 있는 우리군대의 힘은 결코 허물 수 없는 위대한 단결’이라고 적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이러한 학습 내용에 대해 “간부들에게 해마다 사상적 풍모를 강조하고 있는데도 비사회주의 행위로 처벌받는 대상이 오히려 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를 앞두고 비사회주의와 투쟁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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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