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간부 ‘세습비판’ 덜미…보위부서 조사 중”

북한 내각의 국장급 간부가 김정일 세습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가 덜미를 잡혀 현재 평안북도 보위부에 수감돼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사)열린북한방송이 발행하는 소식지 ‘열린북한통신’이 18일 전했다.

열린북한통신은 북한 내각의 한 국장급 간부가 지난 10일 절친한 친구 두 명과 술자리를 함께 하는 중 “지금처럼 한 사람이 계속 해 먹으면 발전이 없다”며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들처럼 돌아가면서 대통령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애비가 해먹고 다음엔 아들이 해먹고 계속 이런 식으로 한다면 그 사이에 힘든 것은 백성들 밖에 더 있냐”며 현 세습체제를 노골적으로 비난한 다음날 바로 수감됐다고 소식지는 밝혔다.

소식지는 “현재 잡혀간 간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다 입단속을 하며 조심하고 있다”며 “함부로 말한 이 간부는 어리석은 것으로 사람들에게 비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식지는 150일 전투 선포 이후 (모내기 전투 기간) 주민들에 대한 통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구체적으로 “주민 단속을 위해 위해 보안일꾼들(각급 지역 보안서의 담당 보안원, 순찰 보안원 포함)과 근로단체의 단속성원들(직맹규찰대, 여맹 규찰대 포함)이 거리마다 배치되었다”며 “(모내기 전투 기간) 오전 9~12시 사이에는 거리 통행이 금지되었고 장마당의 개장시간도 오후 2시에서 4시로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단속원들은 오전에 거리를 순찰하면서 통행하는 사람들을 잡거나 시장 개, 폐장 시간을 엄수하지 않는 이들을 단속한다”며 “단속되었을 때 규칙을 어긴 데 대한 정당한 사유가 없다면 시에서 강제적으로 모내기 전투장에 지정 배치하여 하루 또는 며칠 동안 강제 노동을 하거나 며칠씩 동원되는 형에 처해진다”고 소식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