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각계층 로드먼 농구관람?…”1호행사엔 불가능”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과 전 NBA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맨이 나란히 앉아 농구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평양시민들도 경기를 함께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최고지도자가 참석하는 1호 행사에 일반 주민들이 참석하는 경우는 오직 대규모 열병식뿐이기 때문에 노동신문의 기사 내용은 믿기 어렵다고 탈북자들은 입을 모았다. 

노동신문은 이날 “평양시 안의 체육애호가들을 비롯한 수많은 각계층 시민들이 류다른(각별한)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경기를 보기 위해 류경정주영 체육관으로 모여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고위 탈북자는 “최고지도자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북한체제의 특성상 김정은이 참석하는 ‘1호 행사’에 사상·충성·가계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시민들은 접근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고위 탈북자는 “주변에 김정은의 복장과 비슷한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은 모두 행사에 동원된 보위부원들이나 당·내각 간부들”이라면서 “간간히 넥타이를 메고 있는 사람들은 체육계 종사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과 비슷한 옷을 ‘쯔메리’라고 부르는데, ‘1호 행사’를 선전하기 위해 동원된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 고위 탈북자에 따르면, 김정은의 호위사업과 관련된 보위원과 군·중앙기관의 간부들은 정복(군복)과 사복(쯔메리) 등 두가지 복장을 상황에 따라 선택해 입고 있다. ‘1호행사’나 보위사업에 동원되면 사복차림으로 참석한다.

실제 2001년 4월 평양에서 열린 ‘제19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참가차 방북했던 가수 김연자 씨가 함흥 지역을 시찰 중이던 김정일을 위한 특별 공연을 열었을 당시에도 함흥대극장 주변의 통행이 전면 금지된 바 있다.

김정일은 당시 이 공연을 조직하기 위해 평양의 보위원들과 당·내각 간부들을 급행열차, 버스를 이용해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함흥대극장 주변 고층 주거시설의 주민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낮은 곳으로 모두 이동시켰다. 

함흥 출신의 탈북자는 “일반인들이 어떤 돌발행동을 벌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1호 행사장 근처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서 “행사장 근처엔 행사 관리 인원과 무장보초들이 깔려있었고, 통행이 전면 통제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 탈북자는 “김정은은 김정일 때보다 오히려 자신에 대한 경호를 강화시켰다”면서 “이런 스타일을 봤을 때 일반 주민들의 행사 참여를 허용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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