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가혹한 탄압 속에서도 종교인 꾸준히 늘어”

“탈북을 시도했다가 강제북송 돼 온성군 보위부에 구금됐다. 옆 호실에 있던 남자가 찬송가를 부르는 걸 들었는데 그날 밤 그 남자는 사라졌다. 비밀 처형당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그루터기 기독교 신앙과 흔들리는 북한'(유석렬 모퉁이돌선교회 이사장著)./문광서원刊

북한 주민들은 지하교회 집회 참석, 성경소지, 기도 등의 종교 활동이 적발되면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거나 처형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종교인의 숫자는 점점 늘고 있다고 한 선교단체가 주장했다.   


대표적인 대북 선교단체인 ‘모퉁이돌 선교회’의 유석렬 이사장은 최근 펴낸 ‘그루터기 기독교 신앙과 흔들리는 북한'(문광서원刊)에서 “북한의 지역별 순교자 통계를 통해 지하교회가 북한 전역에 퍼져있음이 입증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접경지역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에 따르면, 가장 많은 기독교인들이 처형된 곳은 평안북도로 최근까지 9천여 명이 처형됐다. 함경북도의 경우 1995년 이전 32명에 불과했던 순교자가 이후 2000여 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종교행위자들이 150여 명 단위의 조직규모로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하교회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근거라고 말했다. 


책은 이 같은 지하교회의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 요소로 라디오를 꼽았다. 북한에 보급된 라디오는 100만~300만 대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 라디오들을 통해 수신되는 남한의 ‘광야의 소리방송'(대북선교방송)이 평양까지 전해진다. 일부 지역에서는 세대 중 10~20% 가량이 라디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이 책은 밝혔다.   


이어 “지하교회를 통해 사람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것이 최선의 전도방법이었으나 이젠 라디오가 북한에서 (최선의) 전도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취 대상자들이 무역일꾼과 상인, 대학생, 당·보위부 간부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이에 따른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유 이사장은 기대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주체사상과 기독교 교리의 공통점을 제시하면서 이를 활용해 북한 주민들의 의식을 깨우고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끌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수가 하나님에게 그 권위와 신성성을 부여받은 것처럼 김정일 또한 주체사상을 통해 1980년대 이후 ‘아버지(김일성)의 아들’로서 정통성과 신성을 부여받았다고 흉내내고 있다고 말했다. 주체사상에서 ‘김일성’ 대신 ‘하나님’을 넣으면 북한 주민들이 거부감 없이 종교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수령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을 강조하는 ‘유일사상 체계 확립을 위한 10대 원칙’도 기독교의 ’10계명’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하면서 국가가 거대한 종교집단이 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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