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가족 동원 회유…”조국 버릴 사람 아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귀순희망 가족들의 모습. 박모 씨의 어머니, 옥모 씨의 형수, 봉모 씨의 부모, 홍모 씨의 부인과 자녀(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우리민족끼리 캡쳐>

지난달 5일 표류 중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 중 4명의 귀순을 인정할 수 없다며 ‘가족 대면’을 요구했던 북한이 귀순자 가족들을 동원해 고도의 회유 공작을 펼치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9일 귀순자 4명의 가족들에 대한 인터뷰를 특집 게재했다.


인터뷰에 참가한 귀순 가족들은 자유 의사에 따라 귀순을 택했다는 가족들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며 남한 당국은 당장 이들을 송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방송에서 감정적으로 동요한 모습은 보이지 않은 채 미리 준비된 원고를 읽듯이 차분한 어조로 남한 당국을 비난했다.


북한이 귀순자라고 밝힌 박모 씨의 어머니 김옥진 씨는 “내 딸을 강제로 억류시켜놓고 1달이 넘도록 귀순공작을 해오다가 이제 와서 본인의 의사라고 얼토당토한 말은 하는 남조선괴뢰도당들을 준열히 규탄한다”며 “당장 돌려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귀순자 옥모 씨의 형수인 림영옥 씨는 “시동생이 아들 딸인 청송이와 옥금이를 버리고 자기를 키워준 공화국의 품을 버리고 귀순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믿는다”며 “남조선 당국의 귀순공작을 단호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홍모 씨의 부인인 김현숙 씨도 “남편이 귀순했다는 남조선 괴뢰도당들의 소리를 듣고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남편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한덕수경공업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도 했고 당원의 영예도 지녔고 간부까지 했던 남편은 항상 조국과 인민, 당과 수령을 위해 성실히 일해 온 사람이기 때문에 믿는다”고 밝혔다.


김 씨는 “통일부 현인택 장관은 모략군이며 남조선당국은 귀순자 31명을 전원 돌려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방송에는 홍 씨의 딸인 홍지향도 등장해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빨리 돌아오세요”라고 말했다.


봉모 씨의 어머니 리정화 씨는 “(딸은) 고마운 제도에서 근심걱정 없이 맘껏 배우고 자랐으며 엄마, 아빠도 소중히 생각했다. 우리 사람들이 억류된 날이 2월 5일이었는데 딸의 생일은 6일이었다”고 말했다.


아버지인 봉연철 씨는 “군대에 나간 동생이 가족사진을 보내라고 부탁을 해왔기 때문에 가족사진을 찍어야 겠는데 지금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하지만 아빠는 네가 꼭 돌아오길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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