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가족형 꽃제비 증가…수해로 쌀값 상승”

▲ 장마당에서 떨어진 음식을 주워먹고 있는 어린이 ⓒRENK

최근 북한 장마당을 중심으로 가족 단위의 꽃제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국제적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케이 석 북한담당 연구원은 최근 제3국에서 탈북자들과 북한을 오가는 상인 12명을 면담한 결과 “북한에서는 현재 식량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집을 팔아 식량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가족형 꽃제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29일 RFA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석 연구원은 “탈북자들에 따르면 작년 말과 올해 초에 꽃제비 숫자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며 “시기적으로 따지면 보릿고개 이후에 지방 주민들이 도시 장마당 부근을 배회하는 경우, 일시적인 꽃제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나중에는 집을 팔아 식량을 구해서 꽃제비가 되는 사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90년대 기아상황과 비교해서 “당시에는 부모가 죽고 고아가 된 어린 꽃제비가 많아서 꽃제비는 주로 어린아이를 지칭한다고 여겨졌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역전 같은 곳에서 잠을 자고 낮에는 장마당에서 구걸하거나 물건을 훔치는 가족 단위의 꽃제비가 늘고 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식량난 때문에 다시 고통 받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식량 가격은 올해 초 이후로 계속 천천히 오르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 아주 많이 오른 곳도 있다”며 “현재 장마당에서는 쌀 1kg이 1000~12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이 시기에는 700~800원에 거래됐었다”고 밝혔다.

데일리NK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국경지대 쌀값은 1200∼1300원, 내륙지역은 1500원까지 뛰고 있다.

이어 “쌀 가격은 곡창지대이거나 식량운송 거리가 짧을 경우, 또 국경과 가까워 중국으로부터 쌀이 많이 유입된다는 등 여러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쌀 가격이 상승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수해가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곡물 생산량이 줄어들었고, 북한 핵실험 이후 남한이 대북 쌀 지원을 중단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올해의 경우에도 곡창지역에서 수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추수기인 9월이나 10월이 되도 식량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 연구원은 또 북한 식량난이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 “북한 정부의 정책적인 차별과 함께 관료들의 부정부패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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