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黨대회 치적 쌓기에 급급…“골목장도 통제”

북한 당국이 제7차 당(黨)대회를 앞두고 주민 노력동원 사업인 ‘70일 전투’에 집중하면서 장사활동을 오후에만 진행할 것을 지시한 데 이어 골목장(메뚜기장)까지 통제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별다른 불평 없이 동원에 참여해왔던 주민들은 메뚜기장 단속에는 거센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70일 전투와 관련해 ‘전체 주민이 동원에 참가해 강성국가건설에서 충정의 구슬땀으로 당을 받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지시가 내려와 장사도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 “요즘 (인민)보안서 규찰대가 시도 때도 없이 길거리 장사꾼 단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연봉1동과 성후동 배나무골, 연풍동 등 곳곳에서 매대 없이 노천장사를 하는 장사꾼들이 대부분인데, 메뚜기 장사를 단속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의 생계가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70일 전투가 끝나는 ‘5월 초까지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소식통은 “일부 장사꾼들은 동원 나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길거리에 음식을 들고 나갔다가 전부 회수당하기도 했다”면서 “최근 몇 년 간은 장사단속이 없어서 동원을 한다고 해도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았지만, ‘왜 이번에는 갑작스럽게 단속을 하냐’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집권 이후 시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통제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식량·생필품 공급을 할 능력이 없는 북한이 시장을 통한 개인 장사행위를 불가피하게 허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36년 만에 열리는 당대회 전(前) 자신의 치적 쌓기에 급급한 북한 김정은이 주민들의 중요 생계수단인 시장까지 통제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당국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일부 주민들은 ‘장사는 돈을 모으기보다 먹고살기 위한 것인데 단속을 하면 누가 동원에 성실히 참가하겠나’ ‘70일 전투에 또 정세까지 긴장한데 밥을 먹어야 일도 하고 나라도 지킬 것 아니냐’라면서 단속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또한 주민들은 ‘일만 시키고 먹을 것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게 무슨 나라냐’ ‘우리 힘으로 살아가겠다는 데 이것까지 못 하게 하면 어쩌라는 건가’라는 불만도 거세지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