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黨대회 준비로 외화 탕진?…“무역회사 정상근무해라”

북한 당국이 36년 만에 열리는 7차 당 대회 관련, 전국적으로 휴식일로 정하고 당 대회 관련 TV시청을 강요한 반면 북중무역 외화벌이 회사에는 정상 근무를 진행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회를 준비하면서 통치자금를 탕진한 북한 김정은이 이를 보충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당 대회가 진행되는 오늘(6일) 당에서는 전국의 주민들에게 대회관련 텔레비죤(TV)을 시청하도록 하는 지시가 하달되어 여기는 행사 분위기”라면서 “하지만 중국과 외화벌이에 집중하고 있는 무역회사는 제외돼 무역활동 근무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라는 내부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제7차 당대회가 진행되는 6일 북한 무역회사들이 당국의 정상무역 지시에 따라 단둥에서 평양시 건설에 필요한 삐찌를 대형트럭에 상차하고 있다. /사진=설송아 데일리NK 기자

소식통은 이어 “36년 만에 열리는 당 대회가 개최되는 시각조차 위(당국)에서는 외화가 절실했는지 무역회사만은 정치행사 참여까지 빠질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한 셈”이라며 “오늘도 수 백 대의 (북한)무역회사 트럭들은 여러 가지 수입 제품들을 싣고 압록강교두를 통해 신의주 세관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정상근무 특혜(?)를 받은 무역회사들이 수입한 중국제품 중에 가장 많은 것은 삐찌(콜타르) 도럼통이다”면서 “수 백 톤의 삐찌를 실은 트럭들은 단동(丹東)세관을 거쳐 신의주로 나와 평양 주택건설장으로 가고 있다. 이처럼 삐찌는 아파트 완결공사 방수작업이나 도로포장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소식통은 “오늘 무역회사 외화벌이활동은 허용하였지만 반대로 종합시장 매대활동은 차단되어 하루벌이 주민들은 ‘당 대회 때문에 끼살이(하루 먹고 사는 것을 비유)가 막혔다’고 비난하고 있다”며 “특별경비원들까지 종합시장을 순회하며 메뚜기(골목장) 시장꾼들을 정치범 단속하듯 하는 바람에 단 한 명의 주민도 오늘 장사를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