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黨대회 노력동원위해 ‘결의모임’ 새벽5시 진행

북한이 7차 당(黨)대회를 앞두고 주민 노력동원사업인 ‘70일 전투’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벽 5시에 충성의 결의모임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에게 반드시 참석할 것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기업소에서 결의모임을 새벽 5시에 진행할 테니, 시간에 맞게 출근하라고 들들 볶고 있다”면서 “이유는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고 갑자기 이렇게 진행한다고 하니 불만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보통 ‘충성의 결의모임’은 퇴근 시간 이후에 진행됐었다. 이렇게 새벽부터 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아무래도 빨리 출근할 것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충성의 결의모임’은 맡겨진 혁명과업수행에서 모범이 될 것을 김정은에게 다짐하는 맹세 모임이다. 공장기업소 대표가 구체적인 과제에 대한 보고를 진행한 이후 각 부분에서 토론을 진행해야만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통은 “요즘 진행되는 ‘결의모임’은 과제에 대한 보고만 진행될 뿐, 별다른 토론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예전처럼 1시간~1시간 반 정도는 진행하지 않고 바로 끝내는 경우가 많아 ‘결의모임도 속도전이냐’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결국 결의모임을 핑계로 노동자들을 일찍 출근시켜 과업 수행을 이끌어 보겠다는 심산인 것”이라면서 “70일 전투도 있겠지만, 제재 이후 민심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려고 바쁘게 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 당국이 이처럼 출근 시간을 앞당기면서까지 생산을 독려하자 주민들은 “처음에는 마지못해 따를 수 있겠지만, 이렇게 충성심이 높은 사람이 어디있냐” “다른 이(사람)들과 조금씩 늦게 나오는 문제를 이야기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처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노력동원을 독려하고 있지만, 진정한 충성심은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