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韓美, 관계정상화 하려면 UFG 중단” 촉구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는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한미 합동으로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의 중지를 한미에 요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전했다.


대표부는 7일자로 작성된 ‘미국과 남조선 당국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UFG연습 중지로 조미관계, 북남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의지를 공식표명 해야할 것”이라며 “8·15를 계기로 북남관계에 새로운 분기점이 마련될 것이라는 민심의 기대에 비춰볼 때 그 다음 날부터 상대방을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한다면 그 자체가 관계개선을 전면부정하는 것으로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UFG연습에 대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초강경 대응의지와 입장에는 예나 지금이나 추호의 변화가 없다”며 “우리의 공명정대한 요구에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표부는 “미국이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할 용의가 있다면 최소한 올해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는 것으로 대국으로서의 실천적 의지를 내외에 보여줘야 한다”며 “이번 합동군사 연습을 중지하는 정책적 결단으로 조선반도의 비핵화 의지를 우리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달 말 “미국과 남조선 호전광들이 실시하려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은 방어훈련이 아닌 북침을 노린 핵공격연습”이라며 “호전광들은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하며 북침핵전쟁연습계획을 당장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북한은 지난해 UFG연습을 앞두고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보복성전’을, 2009년에는 판문점 대표부를 통해 ‘우리식 보복’을 천명한 바 있다.


한편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해외미군 3천여명을 포함한 미군 3만여 명과 군단, 함대, 비행단급 이상 지휘부 등 한국군 5만6천여 명 참가하는 UFG연습을 실시한다.


이번 연습에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실전 연습을 전개할 합동기동부대(JTF-E)도 편성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