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韓·美·日 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은 군사적 도발 행위”

북한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미사일 탐지·추적하는 경보훈련에 대해 “군사적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불과 일주일 전 올해 들어 6번째인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되레 3국의 공식 연합훈련을 트집 잡고 나선 것.

북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 대변인은 29일 조선중앙통신사와의 문답에서 “태평양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미·일·남조선(한국) 미사일 경보훈련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또 하나의 엄중한 군사적 도발 행위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교란하는 지배주의적 야망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이 최근 우리 공화국의 핵시설과 전략수단들을 ‘초토화’하는 데 목표를 둔 극악한 ‘정밀공습작전’ 계획을 공개하고 ‘미시시피’ 호 핵동력 잠수함과 ‘B-52H’ 전략폭격기 편대를 남조선에 들이민 데 이어 또 다시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을 벌여놓았다”면서 “(이는) 조선반도 긴장 격화의 장본이 과연 누구인가를 다시금 명백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와 미·일·남조선 3각 군사동맹을 모체로 한 아시아판 ‘나토’의 출현은 결코 먼 장래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그것은 불피코(기필코) 조선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군비경쟁과 신냉전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실은 자위적 핵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나갈 데 대한 우리 당과 국가의 노선과 정책이 지극히 정당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적들을 항시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선제 핵 공격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강화해나가며 다양한 전략공격 무기들을 연구·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일 3국이 이번에 하와이 인근 해역서 실시하는 미사일 경보 훈련은 6월 말부터 오는 8월까지 실시되는 ‘2016년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앞서 진행되는 것으로, 이를 계기로 3국 간 미사일 방어(MD) 공조 계획에도 추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훈련에는 3국의 이지스함이 각각 투입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가정, 탄도탄 추적 및 정보 교환 등의 연습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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