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非서방국들’과는 교류 활발

북한이 한국, 미국, 일본에 대해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지역의 ‘비서방’ 국가들과는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북한의 명목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 순방에 나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9일 열린 제이콥 주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 취임식에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도 참석, 김 상임위원장과 면담 가능성을 모색했으나 결국 불발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남아공 방문에 앞서 싱가포르에 들러 셀레판 라마 나단 대통령과 회담했으며 남아공을 거쳐 짐바브웨를 공식방문할 예정이다.

그의 순방에는 리룡남 무역상, 김형준 외무성 부상 등이 수행해 이들 나라와 경제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지난달 하순 북한 박의춘 외무상도 쿠바의 아바나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 조정위원회 각료급회의 참석을 위해 쿠바를 방문한 후 이달 초순엔 페루를 거쳐 10-12일 브라질을 방문했다.

그는 쿠바 방문기간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외교부간 협조 합의서를 체결했으며, 페루에서는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을 예방하고 호세 안토니오 가르시아 페루 외무장관과 회담, 양국간 친선관계 확대와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외무상의 마지막 순방국인 브라질은 남미에서 쿠바에 이은 2번째 대북 수교국으로 2001년 3월 외교관계를 맺었다.

지난달 하순에는 또 김정각 인민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대장)을 단장으로 한 `인민군 정치일꾼 대표단’과 심철호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체신성 대표단이 각각 베트남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켐보 캠프벨 두기쉬모하디 짐바브웨 내무장관과 우 마웅 민 미얀마 외교차관이 11일 각각 평양을 방문했다. 북한은 1980년 4월 짐바브웨와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고 상호교류를 통해 친선관계를 강화해 오고 있다.

지난해 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지도자들에게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의 축출에 협력할 것을 촉구하면서 “지금은 무가베가 사라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한 데 대해 “엄중한 내정간섭 행위”라고 비난하는 등 무가베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나타냈었다.

수교 60주년 행사를 갖고 있는 북중간에도 교류가 활발하다.

북한 노동신문 대표단이 9일 중국 방문에 나섰으며, `북.중 친선도시대회’에 참가할 우둥허(武東和) 회장을 단장으로 한 중.조 우호협회 대표단과 중국 지방정부 대표단, 차오지엔린(曹健林) 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 과학기술부 대표단이 각각 방북했다.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인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도 지난달 23∼24일 평양을 방문해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면담하고 박의춘 외무상과 회담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12차 평양 봄철국제상품전람회 참가를 위해 중국, 러시아, 독일, 오스트리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폴란드 등에서 200여개 회사와 단체들이 평양을 방문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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