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鄭장관 접견은 南당국 공조의지 신임표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접견한 것은 “남측 당국의 민족공조 의지에 대한 뜨거운 신임의 표시”라고 조선신보가 20일 주장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은 이날 김 위원장-정 장관 면담과 관련한 평양발 기사에서 “미국의 대북 압살기도가 노골화되고 조선반도에 새로운 전쟁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6ㆍ15 민족통일대축전은 북ㆍ남ㆍ해외 그리고 당국과 민간이 발걸음을 맞춰 민족공조로 현 난국을 타개해 나갈 것을 엄숙히 선언한 민족의 대회합이었다”며 그같이 평가했다.

신문은 “남측 당국이 6ㆍ15 통일대축전에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지난 5년 간의 교훈을 되새겨 보고 현 정세를 민족의 견지에서 판단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의 정 장관 접견에 대해 “남측 당국이 공동선언의 근본정신에 부합되게 행동하도록 믿음을 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남북 장관급회담(6.21∼24 서울)과 8.15 행사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대북 압살정책을 강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수개월 간이 북남관계의 전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로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이 6ㆍ15 공동행사를 위해 방북한 남측 당국대표와 정상회담 ‘연고자들’ 그리고 작년 7월 고(故) 김일성 주석 10주기 남측 민간추모대표단으로 방북하려 했던 고(故)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여사 등을 접견해 민족공조를 위한 환경과 조건을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북과 남이 민족의 자주의식을 다시금 가다듬고 공동보조를 취해나간다면 정세의 주도권을 힘있게 틀어쥐고 조성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족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서는 6ㆍ15 공동선언이 밝힌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에 따라 민족공조를 실현하는 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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