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50만t 식량제공 선전하라’ 내각 지시문 하달

북한 당국이 식량난으로 인한 민심 악화를 막기 위해 각 도당에 ‘미국의 50만t 대북 식량지원 소식을 적극 선전하라’는 내각 지시문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지원단체인 좋은벗들은 21일 배포한 소식지를 통해 “내각 지시문은 ‘미국에서 장군님의 위엄과 인민군의 위력 하에 평양에 와서 50만t의 식량을 6월말부터 지원하겠다고 했다’는 내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어떻게 해서라도 6월말까지 지방마다 다른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최근 북한 당국은 “‘이 같은 미국의 식량지원 소식을 널리 선전하여 민심을 하루 빨리 안착하라’, ‘농사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라’는 등의 지시를 연달아 내리고 있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또한 “각 공장과 기업소들에게도 조(북)미간 식량 제공 협상이 잘 타결됐으니 지원이 들어오기 전까지 대용 식품 해결 대책을 세울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포시의 몇몇 주민들은 “얼마만한 양이 제공되겠는지 모르겠지만 작년에도 많은 지원 쌀이 들어왔어도 평양을 제외한 전국의 일반 주민들에게는 배급은 고사하고 장마당 쌀값조차 내리지 못했다”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주민들은 “이번에야 말로 제발 평백성들에게 먼저 차려지면(배급을 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고 소식지는 밝혔다.

한편, 북한 당국은 지난 17일 미국이 대북 50만t 식량지원을 발표한 지 12시간 만에 중앙통신을 통해 “미국 정부의 식량 제공은 부족되는 식량 해결에 일정하게 도움이 될 것이며, 조(북)·미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이해와 신뢰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었다.

21일에는 각급 선전매체인 노동신문, 평양신문, 청년전위 등에 미국이 북한에 식량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일제히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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