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허리케인 피해 상세 보도

북한 방송이 3일 미국 남부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각종 외신을 인용, “미국에서 태풍에 의한 피해가 계속 확대돼 일대 혼란이 조성되고 있다”며 “50년 내 최악의 태풍으로 미시시피.루이지애나.앨라배마주 지역이 쑥대밭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폭우를 동반한 이번 태풍으로 이 지역에서 큰물(홍수)이 나 수만명의 주민이 집을 잃고 한지(길거리)에 나앉았다”면서 “전력 및 음료수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고 도로와 다리가 파괴돼 교통이 마비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피해가 가장 심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에서는 아직 도시의 80%가 물에 잠겨있다”며 “바다보다 지대가 낮은 이 도시에서 물이 빠지려면 적어도 두 달 이상은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일 현재 공식 밝혀진 것만 수백명에 달하며 앞으로 그 수는 1천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견된다”면서 “재산 피해액은 최소 2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어 피해지역에서 성행하고 있는 약탈행위와 총기 범죄, 전염병 우려 등을 전한 뒤 “많은 원유 정제시설들이 파괴돼 연료 가격이 급격히 뛰어오르고 있다”며 “파괴된 원유 정제시설을 복구하려면 적어도 몇 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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