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책동 주시…주권 건들면 용서 안해”

북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15일 미국이 북한의 권위를 헐뜯고 경제적으로 질식시키려고 책동하는 것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자주권과 존엄을 건드릴 경우 용서치 않겠다고 경고했다.

최 의장은 이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2.16(김정일 생일) 경축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오늘 조선반도에는 미국의 변함없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으로 의연 긴장되고 첨예한 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회유와 압력, 제재 도수를 높이면서 일본을 비롯한 추종세력들까지 동원해 우리 공화국의 권위와 위신을 헐뜯고 경제적으로 질식시켜 보려고 무모하게 책동하고 있는데 대해 고도의 경각성을 갖고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군대와 인민은 그 누구든지 감히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을 건드린다면 추호도 용서치 않을 것이며 위대한 선군의 기치를 변함없이 높이 들고 공화국의 정치.군사적 위력을 끊임없이 강화해 나감으로써 반미.반제 대결전에서 최후 승리를 이룩하고 우리의 사상과 제도, 우리의 정의의 위업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장의 이런 언급이 핵시설 불능화 등을 조건으로 중유 100만t 상당의 지원을 약속한 ‘2.13 합의’에 대한 북한의 최근 입장이 반영된 것인지는 불명확하다.

북한은 2.13 합의 직후 “핵시설 가동 임시 중지와 관련해 중유 100만t에 해당한 경제, 에너지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관영 매체의 보도 외에 아직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한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밖에 최 의장은 “우리는 당당한 핵보유국의 지위에 오름으로써 그 어떤 적들의 핵전쟁 위협과 침략 책동에도 끄떡없이 사회주의 조국을 믿음직하게 보위할 수 있게 됐으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대회 축하문을 통해 경제 건설과 인민 생활의 획기적 전환과 만단의 전투동원태세 유지를 강조하며 “올해를 위대한 변혁의 해로 빛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건설과 인민 생활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이룩함으로써 온 나라가 흥성거리게 하고, 사회주의 승리의 만세 소리가 더 높이 울려 퍼지게 하겠다”면서 “미제의 침략 책동에 대처해 만단의 전투동원 태세를 견지하며, 적들이 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침략자들을 무자비하게 격멸 소탕하고 조국 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반드시 성취하겠다”고 주장했다.

’전투동원 태세 견지’는 북한이 행사 때마다 상투적으로 되풀이하는 말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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