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적대정책 해소에 관심없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남북을 갈라놓은 콘크리트 장벽 철거를 주장하면서 미국이 한반도 핵문제 해결과 대북 적대정책 해소에는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며 오히려 더욱 강화되고 있다”면서 “우리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과 뿌리 깊은 적대의식을 품고 있는 미국의 강경 보수세력은 지금 ’유화’의 가면마저 벗어던지고 포악스러운 진면모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핵위협은 저들이 우리에게 가하면서도 우리의 자위적 억제력을 문제시하며 끈질긴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최근 제4차 6자회담 공동성명의 정신에 위반되게 우리에게 부당한 금융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있지도 않은 인권문제를 계속 떠들며 우리에 대한 고립과 제도전복을 악랄하게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얼마 전 남조선(남한) 주재 미국 대사라는 자가 ’범죄국가’ 폭언을 한 것도 미국의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시 압살정책과 반(反)통일적 기도의 직접적 반영”이라며 “미 행정부가 ’주권국가’니 뭐니 하고 우리에게 침 발린 소리를 하고 긴장완화와 북남 관계개선에 대해 떠들었지만 사실 그것은 서 푼짜리 기만극에 불과하다”고 공박했다.

나아가 “미국은 조선반도에서 핵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해소하는 데 관심이 없다”면서 “그들이 6자회담을 운운하는 속심(속마음)은 무장해제를 통해 우리를 녹여내고 압살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1970년대 후반부터 건설된 콘크리트 장벽을 낡은 대결시대의 유물, 영구분열의 장벽, 통일의 차단물, 흉물스러운 독뱀, 민족의 분열과 대결의 상징 등으로 표현하면서 “콘크리트 장벽을 제거하는 것은 역사의 순리”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제와 남조선 친미 보수세력의 장벽유지 책동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범죄적인 적대시 압살정책의 산물”이라며 “콘크리트 장벽은 단순한 물리적 차단물이 아니라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시 정책이 물질화된 정치적 장벽”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보안법(국가보안법)과 콘크리트 장벽을 비롯한 대결시대의 유물을 끌어안고 분열과 대결을 추구하는 낡은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며 “미국과 남조선의 보수세력은 누구의 있지도 않은 ’인권문제’를 운운할 것이 아니라 콘크리트 장벽을 하루 빨리 해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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