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적대정책 철회없는 6자회담 무의미”

북한 노동신문은 28일 북미간 신뢰문제를 거론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의 철회가 없는 6자회담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대조선(대북) 적대시 강권정책의 발로’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을 “반평화적인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하고 “미국이 지금처럼 우리 공화국(북)을 반대하는 군사연습소동을 벌이면서 전쟁의 길로 나간다면 예측할 수 없는 파국적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조선반도에서 50년 이상이나 기술적으로 전쟁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기인된다”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 철회를 떠난 6자회담은 무의미하며 그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압살정책을 버리지 않고 6자회담에서 그 어떤 열매를 따내려 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라며 “미국이 지금과 같이 남조선에서 대규모 전쟁연습을 벌이면서 우리를 군사적으로 엄중히 위협해 나선다면 6자회담 그 자체가 위태롭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UFL 연습은 “우리로 하여금 미국이 들고 나오는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과 ‘신뢰구축’ 운운의 진실성 여부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며 “미국이 대화 상대방인 우리나라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철회할 때만이 조(북).미 사이의 불신과 대결감정이 해소되고 신뢰가 보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문은 “미국이 대화 상대방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을 발광적으로 벌이며 적대시 정책을 추구하는 조건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견지하여온 대화 입장과는 별도로 강한 대응책을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 공화국의 당당한 자주적 권리행사”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 외무성은 21일 UFL 연습에 대해 “미국이 대화 상대방을 반대하는 군사적 적대행위를 계속 일삼는다면 우리도 지금까지 견지해온 대화 입장과는 별도로 강한 대응책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격식 북한군 총참모장도 24일 미국이 핵문제를 구실로 대북 압력을 가하며 대규모 전쟁연습과 무력증강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 “응당한 수준의 대응 타격수단을 더욱 완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의 이런 입장은 내달 초 북미관계 정상화 실무그룹회의 개최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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