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인권재판관 행세는 언어도단”

북한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8일 미 국무부가 ’2004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을 최악의 인권 탄압국으로 꼽은 것과 관련, “전세계를 전쟁과 살육의 도살장으로 만들고 있는 미국의 인권상황부터 먼저 지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인권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탄압적이고 잔인한 정권 중 하나로 규정하고 광범위한 인권유린 사례를 열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논평에서 “세상에 둘도 없는 인권 유린자이며 깡패국가인 미국이 감히 인권재판관 행세를 하며 그 누구의 인권상황을 규정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이라고 말했다.

논평은 “세계적 판도에서 감행하는 저들의 인권유린ㆍ인권말살 행위에 대해서는 자물쇠를 걸어놓고 주제넘게도 그 누구의 인권문제를 운운하고 있는 미국의 행위야말로 철면피한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나라마다, 민족마다 자기의 인권이 있고 인권에 대한 기준이 있다”며 “자기민족의 사상과 감정, 사회생활 환경에 맞게 향유하는 인권을 제멋대로 부정하고 저들의 기준에 맞추려는 것 자체가 엄중한 인권유린 행위”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우리 공화국(북한)은 인민대중 중심의 사회로서 모든 인민들이 정치적 자유와 권리를 최상에서 보장받고 있으며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모든 혜택을 마음껏 향유하고 있다”며 “미국은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 반북적인 인권타령을 걷어치우고 제 코나 씻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지난 5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해마다 떠들어대는 미국의 인권타령은 논의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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