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유엔결의 도용”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미국이 유엔의 결의를 도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일신보는 17일 인터넷판에서 “유엔에서 그릇된 결의가 채택되고 설사 옳게 채택된 결의라 해도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미국이 패권주의정책 실현에 유엔결의를 도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옳지 않은 결의가 채택된 사례로 미국이 6.25전쟁 발발 책임을 북한에 전가해 유엔군을 투입하는 결의를 채택했으며 종전 후에는 남한에 미군을 주둔시켰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1975년 11월 유엔총회 제30차 회의에서 주한미군 철수에 관한 결의가 채택됐으나 미국은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 결의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이 최근 시리아 당국에 레바논 주둔 군대 철수에 관한 유엔결의를 이행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며 “저들에게 불리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유엔결의를 헌신짝처럼 집어던지고,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유엔결의로 강요해 나선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미국의 이같은 횡포로 인해 유엔의 위상은 갈수록 흐려지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이 더욱 위험한 지경으로 다가가고 있다며 “세계가 유엔을 미국 ‘샘 아저씨’의 호주머니 속에 들어 있다고 야유하면서 유엔을 개혁해 미국의 전횡을 더는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유엔 결의에는 자주권 존중, 영토 불가침, 내정불간섭 등의 원칙이 철저히 구현돼야 하고 또 그렇게 채택된 결의는 무조건 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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