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외교 우선순위 밀려 소란

북한은 중동 및 아프가니스탄에 취임 초 외교력을 집중한 오바마 미 행정부의 외교정책 우선순위에서 자신들이 뒷전으로 밀렸다고 생각해 소란을 피우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이 분석했다.

타임은 3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미국에 새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북한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에 따르면 북한이 올봄 장거리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북한이 남한과의 군사·정치적 합의를 무효화한다고 선언한 것 등은 북한이 한국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에 자신이 건재하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타임은 송대성 세종연구소장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의 도발적인 움직임이 ▲남북관계 긴장을 조성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 ▲이명박 정부에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려는 의도 ▲오바마 미 행정부의 외교정책에서 뒷전으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송 소장은 타임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북ㆍ미 대화 이전에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클린턴 국무장관의 발언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북한은 미국의 외교정책 우선순위에서 자신이 뒷전으로 밀리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한국정부를 제치고 미국과 이른 시일 안에 신속히 직접 대화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은 오바마 정부가 지금까지 직접대화의 뜻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클린턴 장관은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위협을 가볍게 보는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하고,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는 북한이 워싱턴의 관심을 받으려고 얼마나 소란을 피울 것인지 지켜볼 일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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