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오바마 행정부 비난 강화

북한이 최근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부시 행정부 때의 “적대시 정책”과 다를 게 없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힘에는 힘으로 대항”하겠다는 입장을 잇달아 표명하고 있다.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7일 ‘만사를 그르치는 부당한 정책’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의 논평을 통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를 문제삼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을 채택한 것은 대북 “적대시 정책의 노골적인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현 행정부가 그 무슨 ‘변화’와 ‘다무적 협조외교’의 간판을 내걸었지만 본질에 있어서 부시 행정부와 조금도 짝지지 않는 일방주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4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의 위성발사를 한사코 탄도 미사일 발사로 오도하려는 정치적 속셈은 어떻게든 제재의 구실을 만들어 우리의 국방공업을 물리적으로 질식시켜 보려는 데 있다”며 “미국의 현 행정부가 이전 행정부와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은 미국이 일본을 비롯한 다른 위성발사국들의 위성발사는 문제삼지 않은 사실과 이스라엘 을 지지하는 입장 등을 거론, “미국은 국제법과 공정성의 원칙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힘에 의거하여 강권과 전횡을 일삼는 국제사회의 불량배이며 날강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신문은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고립 압살해보려는 망상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미국에 의해 국제법이고 뭐고 온통 뒤죽박죽 되어가고 있는 오늘의 형편에서 유일한 출로는 자체의 힘을 키우는 것뿐”이고 “미국의 힘의 정책에는 힘으로 대항하려는 것이 우리의 철석같은 의지이고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전면적인 군사적 대결 선언’ 제하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북한의 우발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준비중”이라는 등의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의 지난달 22일 발언에 대해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군사적 위협”이라며 미국과 남한의 “우리는 이미 천명한대로 그 누가 뭐라고 하든 관계없이 자위적 핵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신문은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도, 군사적 위협도 무용지물이라며 “미국이 추구하는 ‘힘’의 논리는 수치와 파멸의 논리”라고 주장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