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안변하면 서울핵정상회의 참석없다”

미국의 대북 핵정책이 변하지 않는 한 북한이 2012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4일 밝혔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이날 <`핵무기 없는 세계’ 진정성 있나> 제목의 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북이 핵포기 의지를 보이면 2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초청하겠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원인과 결과를 가려보지 못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도 분간하지 못한데 불과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기구(OANA)’ 대표단 간담회에서 “북한이 핵에 대해 (포기한다는) 분명한 태도를 보이면 서울에서 열리는 회의에 북한도 초청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이 핵공격하겠다고 협박하는 나라의 대표와 마주앉아 미소를 지으며 핵공조 문제를 논할 수 없다는 것은 뻔한 일”이라며 북핵문제를 해결하려면 북미간에 신뢰관계 조성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서는 평화협정부터 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북한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려면 북미간에 신뢰를 쌓을 수 있는 평화협정 체결과 같은 환경 조성이 마련돼 핵문제 논의에서 진전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특히 2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2012년에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고, 재선을 지향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북핵문제 해결을 뒤로 미루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다”며 “미국의 대북 핵정책 전환에 대한 검토를 불가피하다”고 미국을 압박했다.

역대 미국 총선이나 대선 때마다 핵문제로 이득을 챙겨온 북한 당국이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북핵문제에서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조미 핵대결이 지속돼 전쟁위험이 점점 증대되는 조선반도에서 당사자의 일방이 결석한 핵안보회의가 열린다면 `핵무기 없는 세계’ 구상의 허구가 더욱 드러날 수 밖에 없다”며 북한이 지난 21일자 외무성 비망록에서 “조선반도 비핵화는 세계 비핵화의 일환”이라고 언급한 것은 “조선이 `핵무기 없는 세계’를 제창하는 미국과의 협조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음을 재천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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