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신뢰조성 실천으로 보여야”

북한의 노동신문은 26일 북.미 양국 사이의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 조성을 위한 실천적 행동을 취할 것을 미국에 촉구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신문은 ‘신뢰조성은 문제해결의 기초’라는 제목의 기명 논평에서 “미국이 실지로(실제로) 우리 공화국을 주권국가로 인정하고 침략할 의사가 없다면 신뢰조성을 위한 실천적 행동을 취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논평은 북.미 사이의 핵문제에 있어 ‘가해자’는 미국이라고 지목하고 “만약 미국의 가중되는 핵위협이 없었더라면 우리 나라는 애당초 핵무기를 가질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들은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해도 되고 우리는 그 위협을 고스란히 감수하라고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강도의 논리이고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나라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이 실제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간주될 때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는 게 우리 공화국의 입장”이라며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생명으로 여기고 있는 우리 공화국이 미국의 핵위협이 존재하는 속에서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선(先) 핵포기 요구를 일축했다.

논평은 “미국은 6자회담 공동성명이 우리 공화국의 의무사항만을 명기한 것처럼 성명의 본질을 왜곡해 여론을 내돌리고 있다”며 “이는 선핵포기를 강요하려는 목적을 노린 것으로 자기가 할 바는 전혀 하지 않고 일방적 핵포기를 주장하는 것은 미국이 조선반도의 핵문제 해결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미국은 조.미 사이의 신뢰조성을 위해 공동성명에 명기된 대로 ‘공약 대 공약’,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 측면에서 미국을 신뢰하지 않을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지금은 사실상 파기된 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를 꼽았다.

논평은 ”우리 인민의 강렬한 반미감정은 바로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따른 역사적 산물로 이것은 저절로 해소될 수 없는 것“이라며 ”(핵문제의)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관계에서 사리에 맞는 신뢰 조성을 위한 실천적 행동만이 우리 인민의 반미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유일한 방도“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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