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식량지원 정말 급했나…억류 전용수 씨 석방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1월부터 억류해 온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씨를 석방한다고 27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조선을 방문한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가 미국 정부를 대표해 사건 발생에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며 석방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앞서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도 관대하게 용서해줄 것을 거듭 요청한 것을 고려해 전용수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석방해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또한 “조사결과 전용수가 공화국을 반대하는 엄중한 범죄행위를 감행하였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본인도 자기의 범죄행위에 대해 솔직히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가 억류된 기간 조선에서 미국의 이권을 대표하는 주북(駐北) 스웨덴대사관 측의 정상적 영사접촉과 가족들과의 서신거래 및 전화통화를 보장해줬으며 건강상 문제로 병원에 입원시켜 치료도 해줬다”고 밝혔다.


전 씨는 지난해 11월 북한 당국에 체포돼 6개월 간 억류돼 왔으며, 북한은 지난달 14일 전씨의 체포사실을 공개했다. 60대 미국 시민권자인 전 씨는 대북사업을 하면서 기독교 선교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 선교 단체들의 석방요구에도 전 씨가 체제에 대해 심각하게 위협하는 ‘반공화국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며 응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달 말 방북한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전씨의 석방을 강력히 요청했지만 이를 단호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전 씨를 석방한 것은 킹 특사가 북한식량실태조사단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중이란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 씨의 석방을 통해 미 행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재개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