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개막된 27일 “미제 침략군 호전광들이 비행대와 핵동력 유도탄 잠수함을 남조선(남한)에 끌어들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신은 이날 “군사소식통”을 인용, “26일 미제는 해외기지들로부터 F-16, F-15 전투폭격기를, 이에 앞서 19일에는 F/A-18 추격습격기를 미제 침략군 공군기지에 기동 전개시켰다”면서 미군이 최근 한반도 남단에서 “공중전, 근접 항공지원, 지상 대상물 타격연습에 미쳐 날뛰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또 “21일 부산항에 기어든 미제 침략군 핵동력 유도탄 잠수함이 지금 그 주변수역을 돌아치면서 공화국을 겨냥한 잠수함 작전연습에 광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미제의 침략 무력 전개와 광란적인 전쟁연습이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긴장 격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뒤 “조선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보장하는 것은 시대의 요구이며 더는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업”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미국이 진정으로 조선반도에서의 긴장 완화와 평화를 바란다면 남조선에 끌어 들인 침략 무력을 지체없이 철수하고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연습을 중지하는 실천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