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대선 개입 움직임”…南 싸잡아 비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9일 미국이 남한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남한을 “대통령 하려면 미국에 가서 검증받아야 하는 곳”으로 깎아내렸다.

신문은 이날 개인 필명의 논평을 통해 미국 워싱턴의 한미연구소(USKI)와 한미경제연구소(KEI)가 남한의 대선 주자들을 초청해 토론회 개최를 추진키로 한 데 대해 “남조선(남한)의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 벌써부터 마수를 뻗치고 있다”면서 “정치적 견해를 직접 검증하기 위한 일종의 조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에서는 미국의 선거 개입음모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지만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대통령 후보의 사상과 이념을 검증하려고 팔 걷고 나선 적은 일찍이 없었다”며 “남조선 정치에 대한 오만무례하고 노골적인 내정 간섭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6.15(공동선언)지지세력을 제거하고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극우 보수세력에 권력을 쥐여주려는 용납 못할 친미 독재정권 조작 책동”이라며 “이런 책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미사대 매국세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미국을 찾아가 검증받아야 하는 곳은 세상에 남조선밖에 없다”며 “외세의 인정이 없이는 대통령 인장도 가질 수 없는 것이 남조선 정치현실”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신문은 아울러 “남조선 주민들은 미국의 횡포한 내정간섭 기도를 단호히 배격하여야 한다”면서 “미국은 반미자주와 자주통일로 향한 우리 민족사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남조선 내정에 대한 부당한 간섭행위를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역설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