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대북 인권특사 임명 강력반발

북한 노동신문은 27일 미 행정부가 제이 레프코위츠(43) 전 백악관 국내정책 부보좌관을 대북 인권특사에 임명한 것과 관련, 이는 “6자회담의 앞길에 돌개바람을 몰아오는 매우 상서롭지 못한 행동”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신문은 또 이로 볼 때 미국의 ‘북한 주권국가’ 인정 발언의 진실성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에 대해 특사제도의 폐지와 대북 제도전복 야망을 버릴 것을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간교한 양면술책의 극치’ 제하의 개인필명 논평을 통해 “지금은 휴회 중인 6자회담의 재개전야”라며 “이러한 조건에서 대화상대자들은 회담분위기를 흐리게 하거나 상호 자극적인 언행을 하는 것을 극력 삼가며 신뢰조성을 위해 각별히 노력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대북 인권특사 임명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북)의 너그러운 아량과 신축성 있는 노력에 못을 박고 6자회담의 앞길에 돌개바람을 몰아오는 매우 상서롭지 못한 행동”이라며 “미국이 우리의 아량과 신축성에 냉기를 뿜으며 계속 이따위 식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생각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은 미국 자신이 스스로 판별하고 생각을 깊이 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이 이번에 그 무슨 특사까지 임명한 것은 우리 나라에 대한 제도전복 기도를 구체적인 실행단계로 옮기려는 극히 도전적이고 위험한 행위”라며 “이것은 보다 노골적인 반공화국(대북) 내정간섭행위이며 인권공세의 극대화”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대북 인권특사 임명과 현재 실시 중인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과 연관시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미국은 대화와 핵문제 해결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의 대결과 대조선 체제변경, 제도전복에 몹시 흥미를 가지고 정신을 쏟아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은 사태의 심각성과 그 후과에 대해 신중하게 간파하고 천백번 부당한 그 무슨 ‘특사제’를 당장 폐지하며 대조선 제도전복 야망을 털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 외무성은 24일 UFL 연습과 관련, “미국의 신의 없는 처사에 대해 엄중시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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