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27일 미국은 다른 나라를 침략ㆍ약탈하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배합하는 정책을 쓴다며 “우리에게는 당근도 채찍도 다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미국의 당근정책에 대해 “상대를 회유 기만해 반미감정을 약화ㆍ무마시키고 저들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제가 떠들어대는 원조와 협조 역시 침략적이고 약탈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의 원조에 현혹돼 기대를 걸었다가 낭패를 본 나라가 한둘이 아니다”며 “현실적으로 오늘 아프리카 일부 나라들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주눅이 들어 원조를 바라고 미국에 굴복했지만 그들은 이제 와서 미국의 원조 약속에 속았다며 때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오늘 미제는 당근수법보다 채찍수법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지적한 뒤 “침략과 전쟁을 벌일 생각만 하는 부시 행정부는 힘으로 남을 깔아뭉개기를 즐겨한다”면서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꼽았다.
신문은 “미국의 채찍은 군사적 힘이고 침략과 전쟁을 상징한다”며 “자주성을 지향하는 나라와 민족들은 미국의 채찍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수십년 동안 미제는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우리가 군사적 억제력을 갖추지 않았다면 미국의 채찍에 쓰러졌을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당근도 채찍도 다 통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