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금융제재에 모든 대응조치 강구할 것”

북한 외무성은 26일 미국이 대북 금융제재를 확대·강화하고 있는데 대해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모든 대응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발표하고 “부시 행정부가 금융제재 확대를 통한 압력도수를 높이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는 자기의 사상과 제도, 자주권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대응조치를 다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변인은 대응조치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의 제재 속에서 살아왔고 미국과 아무런 경제관계도 가지고 있는 것이 없으므로 미국이 제 아무리 금융패권을 휘둘러도 끄떡없게 되어있다”며 “제재와 압력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어리석기 짝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북한의 위조지폐 제조 혐의에 대해 “우리 나라에는 금융분야에서 화폐위조와 돈세척(돈세탁)과 같은 불법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적·제도적 장치가 완벽하게 마련돼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떠드는 것처럼 그 어떤 위법국가도 아니고 화폐위조국도 아닐 뿐 아니라 오히려 우리는 미국 때문에 위조화폐 제조와 그 유통의 피해자로 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6자회담과 관련, “2005년 9월19일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핵계획 포기를, 미국은 평화공존을 공약했고 이 합의가 이행되면 우리가 얻을 것이 더 많으므로 (우리가) 6자회담을 더 하고 싶다”며 “다만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회담에 나갈 수 없게 금융제재를 가하고 있는 것이 결정적인 장애”라고 지적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는 제재 모자를 쓰고는 절대로 6자회담에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누차 밝혀왔고 이 원칙적 입장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다”며 “미국이 떠드는 불법거래설을 까밝혀 보아도 그것은 우리 식 사회주의 제도의 본성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날조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미국 내에서 조차 부시 행정부의 대조선 금융제재가 크게 효과 볼 것도 없고 조미대결만 악화시켜 엄청난 재난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금융제재를 해제하고 6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울려 나오고 있다”며 “제반사실은 부시 행정부야말로 6자회담을 파탄시키고 지역의 정세를 긴장시킨 장본인이고 조선반도의 비핵화 실현에 차단봉을 내린 진범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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