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日 견제위해 안보리 진출 제동”

북한의 노동신문은 26일 미국이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에 제동을 건 배경에는 일본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중이 담겨있다고 분석,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정치난쟁이가 당한 망신’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미국 시린 타히르-켈리 유엔개혁문제 담당 선임보좌관이 12일 일본.독일.인도.브라질 4개국이 제출한 확대개편 결의안에 반대한 사실을 거론, “미국은 세계전략을 수행하는 데 있어 일본이 장차 경쟁자로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나름대로 반대 배경을 분석했다.

특히 “미.일 관계에서는 공모.결탁이 주된 것이기는 하지만 심각한 모순도 있다”면서 “일본은 한때(2차대전) 미국에 되게 얻어맞은 것에 앙심을 품고 언젠가는 미국에 복수하려고 할 수 있으며 미국도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되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를 순순히 지지할 수 있겠는가”라며 의문을 나타냈다.

논평은 미국이 결의안에 반대한 또 다른 이유로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발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를 비롯한 세계 여론의 강력한 반발을 꼽았다.

논평은 “미국 역시 침략역사를 부인하고 과거청산을 회피하는 일본에 세계의 광범위한 인민들이 분노와 저주를 쏟아붓고 있는 민심의 흐름을 외면할 수 없어 일본이 극성스럽게 나서 유엔에 내놓은 결의안을 반대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논평은 “다른 나라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도 모르는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꿈꾸는 것이야말로 가련하기도 하고 가소롭기도 하다”며 “일본은 이번 일을 두고 정치 난쟁이적 외교의 미숙성과 자기의 가긍한 신세를 깊이 새겨봐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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