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對테러전 비난 공세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이 한 달을 넘긴 가운데 북한의 언론매체가 미국의 대(對)테러전을 연일 비난하고 나섰다.

평양방송은 18일 “9.11 사건 이후 미국은 반(反)테러전의 미명 하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대규모의 전쟁을 개시했다”며 미 행정부는 이 지역에 풍부한 자원을 독차지하기 위한 속셈에서 막대한 전쟁 자금을 쏟아 부었다고 전했다.

방송은 그러나 “미국이 천문학적인 전쟁 비용을 탕진하면서 감행하는 반테러전이 그들에게 가져다 준 것은 헤어나올 수 없는 진펄과 엄청난 미군의 무덤”이라며 “세계 인민들의 자주 평화 염원에 배치되고 미국 국민들의 이익에도 부합되지 않는 반테러전이 널리 배격을 받는 것은 응당하다”고 강조했다.

평양 방송은 이어 “미 호전세력은 대세와 민심을 똑바로 보고 무모한 반테러전을 당장 그만 두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미국에 더욱 쓰디쓴 후과(부정적 결과)가 차례지게(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도 17일 ‘민간인 납치 살해 사태의 장본인은 미국이다’라는 논평을 내고 “이 사건(아프가니스탄 납치 사태)은 미국의 부당한 태도로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질 살해를 비롯한 참혹한 사태로까지 번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방송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반테러전을 벌이지 않고 여기에 남한을 끌어들이지 않았다면 “오늘과 같은 비극적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미국은 저들의 이기적인 타산만 앞세우면서 테러와 타협은 있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방송은 나아가 “미국이 입버릇처럼 떠드는 동맹이요, 우방이요 하는 것들은 다 기만적인 광고에 지나지 않으며..남조선 인민들이 당하는 불행과 고통, 죽음 같은 것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15일 논평을 통해 “남조선 민간인들의 이 비극적인 운명을 두고 우리 인민들은 동족으로서 매우 가슴 아파하고 있으며 사태의 장본인인 미국에 대한 증오와 격분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납치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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