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南에 핵무기 없다는 것 증명해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14일 미국이 남한에 핵무기가 없다는 것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중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의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발표, 주한미군이 50년 전 7월15일 핵무장화를 공포했다며 “미국은 6자회담 9.19공동성명에서 남조선(남한)에 자기의 핵무기가 없으며 핵 또는 상용무기로 조선을 공격하거나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확언한 것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객관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오늘도 미국은 대화의 막 뒤에서 남조선에 최신 핵전쟁 장비들을 계속 끌어들이면서 핵전쟁책동에 광분하고 있다”며 “조선반도 핵문제의 해결 여부는 전적으로 미국의 대조선정책 전환에 달려있다”고 못박았다.

대변인은 특히 “미국이 1992년 7월 남조선으로부터 전술핵무기를 완전히 철수하였다고 발표했지만 그 이후 ‘NCND정책'(핵무기의 존재에 대한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표명하고 있는 것은 남조선에 핵무기가 있다는 사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한미군이 1957년 7월 핵무장화에 착수 선포→같은 해 10월 중순 일본 미(美)기갑사단을 남한 미 제24사단과 통합해 ‘원자사단’으로 개편→1958년 1월 ‘어네스트존’ 핵미사일 남한 배치 공식 발표→같은 해 2월 핵미사일과 280mm원자포 공개 등 순으로 남한에 핵무기를 반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미국의 핵무기 반입책동은 비핵국가와 지역에 핵무기를 반입할 수 없다는 국제적 조약이 체결된 이후에도 계속됐으며 이로 인해 남조선은 미국의 각종 핵미사일과 핵폭탄, 핵공격 수단들이 꽉 들어찬 세계 최대의 핵 전초기지, 핵 화약고로 전변됐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역사는 조선반도 핵문제를 산생시킨 장본인은 미국이라는 것을 명백히 증명해주고 있다”며 “그러한 미국이 저들의 핵범죄는 당반(선반) 위에 올려놓고 그 누구의 핵문제, 핵위협에 대해 떠드는 것이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 아닐 수 없다. 핵진범인으로서의 미국의 정체는 그 무엇으로써도 가리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아울러 “미국은 핵무기로 우리 민족을 위협하는 부질없는 행위를 걷어치우고 남조선에서 핵전쟁 장비들을 걷어가지고 지체없이 물러가야 한다”며 “남조선 각계층은 미국의 반공화국 대결소동과 핵전쟁 책동을 단호히 반대배격하고 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한 반미반전.평화수호투쟁에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13일 북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는 남한에 1천여개의 핵무기가 있다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과 관련한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쌍방이 합의하는 임의의 장소에서 아무 때나 유엔 대표도 같이 참가하는 조.미 군부 사이의 회담을 진행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종전에도 언론 등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이룩하려면 미국이 남한에 배치한 핵무기를 철수해야 하며 핵무기 철수는 검증을 통해 확인해 미국의 핵위협부터 없애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날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의 담화는 판문점대표부 담화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남한의 핵무기 검증을 집요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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