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31일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 대북 핵 선제공격을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민주조선은 ‘무엇을 노린 전략적 유연성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남한에 대해 전략적 유연성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조선반도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 대한 핵 선제타격과 군사적 지배권 확립을 노린 미국의 변함없는 기도의 발로”라고 말했다.
민주조선은 한반도 유사시를 비롯해 임의의 지역에서 불의의 사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주한미군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이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의 골자라며 “미국이 조선반도 유사시에 신속히 대응한다고 하면서 미군의 역할 확대를 꾀하는 것은 결국 조선반도와 그 주변의 새로운 침략전쟁 책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북한 핵시설 선제공격을 상정한 ‘작전계획 8022-02’를 수립하는 한편 미군을 재배치하고 한반도 주변에서 전력을 증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전략적 유연성을 추구해 나서는 것은 “단순히 조선반도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미군 무력재배치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웅변적으로 실증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