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인권침해’ 집중 거론

북한의 매체들은 ‘세계인권의 날’ 57돌을 맞은 10일 미국의 인권침해 사례를 집중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미국이 동유럽 비밀수용소에서 10여 명의 수감자를 북아프리카로 비밀리에 이송했다고 보도한 지난 6일 미국 ABC 방송을 인용, “미국이 비밀감옥을 꾸린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별의별 모략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어 비난과 조소를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루이스 아버 유엔 고등판무관은 7일 유엔본부에서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이 고문에 대한 국제협약을 훼손, 전세계 인권문제에 대한 미국의 도덕적 권위를 해치고 있다”고 발언한 사실도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유럽연합(EU) 대변인이 4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정부를 상대로 동유럽 비밀수용소에 대한 진상을 밝힌 것을 촉구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유럽국가에 설치한 비밀수용소와 관련된 자료를 되도록 빨리 하나도 남김없이 공개해야 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도 좋다”고 지적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평양방송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레바논계 독일인 칼레드 엘 마스리를 아프가니스탄에 불법 구금한 사실을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4일자를 인용해 보도하고 “그가 아무런 죄도 없다는 것이 판명되자 미 행정부는 독일 주재 미국 대사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하지 말도록 독일 정부에 간청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도 이날 ‘인권존중의 새 세계 건설은 시대적 요구’라는 제목의 ‘세계인권의 날’ 57주년 기념 논설에서 “인권의 진짜 유린자, 세계 최대의 인권범죄자는 바로 미국”이라며 동유럽 비밀수용소 파문과 관타나모 수용소 포로학대 사건 등을 사례로 꼽았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