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집권자, 북미관계에 찬물끼얹지 말아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북한 정권을 “잔인하고 폭압적인 정권”이라고 묘사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지난달 발언과 미국내 ’북한의 핵기술 확산 위험론’을 들어 “대조선 적대감을 고취하면서 현존 조(북)미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5일 ’미군의 남조선 강점과 북조선 위험론은 정당화될 수 없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해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다. 오늘 공정한 국제사회 여론은 물론 미국에서도 미 행정부가 정책변경을 해 조미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통신은 오는 8일이 1945년 광복 후 미군의 한반도 진주 62주년이 되는 날임을 상기시키고,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미 해외참전용사회(VFW) 연례모임 연설에서 미국의 한국전 개입이 없었다면 “수백만명의 한국인들은 지금 잔인하고 폭압적인 정권하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우리를 자극하는 망발”이라거나 “비방하는 망언”이라고 반발했다.

통신은 “미군의 남조선 강점을 정당화하고 우리 정권에 대해 망발한 것은 미국이 냉전시대의 사고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는 것을 실증”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군의 남조선 강점을 합리화하고 우리 공화국 정권의 존엄과 위신을 훼손시키려는 데 대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대는 대신 “미국 집권자”라고만 표현했다.

이어 통신은 “더우기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미국내 강경보수세력들이 ’북조선은 테러단체들에 핵기술을 넘겨줄 가능성이 큰 위험한 나라’라고 떠들면서 우리를 ’테러지원국’으로 몰아붙여 조미관계 진전에 장애를 조성하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새세대 핵무기 시험을 강행하면서 핵무기 현대화를 계속 추진하고있는 미국이야말로 핵전파의 위험성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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