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정책전환 의지 검증..행동 주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3일 북한의 핵시설 폐기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북 정책전환 의지도 검증 대상이라면서 향후 북한은 미국의 모든 행동을 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6자회담 기간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 온 조선신보는 회담 타결과 관련, ‘조.미 신뢰조성, 행동 대 행동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9.19 공동성명이 이행 단계에 들어섰다. 검증 대상은 조선의 핵시설 폐기만이 아니다”면서 “조선은 미국의 정책전환에 대한 의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고 미국의 모든 행동을 주시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조미 두 나라는 비핵화 구호에 소리를 합쳐 공동보조를 시작했지만 행동과 행동을 흥정하는 두 나라의 긴장관계는 계속된다”고 전망했다.

이는 북한이 ‘북미관계정상화 워킹그룹’ 등에서 미국을 상대로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주장하는 각종 조치를 요구하고, 이의 수용 여부를 비핵화 조치와 연계시키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신보는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담보서한’에도 불구하고 북미관계가 개선되지 않았던 점 등을 상기시키며 “결국 조선과의 신뢰관계를 닦는 미국의 구체적인 행동계획 작성과 그 실행에 대한 엄밀한 검증이야말로 이 나라(미국)의 낡은 정책과 굳어진 관습을 바꾸는 효과적인 방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으로서는 조선과의 사회제도 차이나 국내 여론 등을 구실로 (대북정책 전환의) 결단을 미룰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나타난 군사연습 중지 요구에 대한 (거부) 반응은 그에 대한 반증자료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조선반도 비핵화는 조선의 행동조치에 대한 대가를 계속 치르는 것으로 실현되는 목표가 아니라 적대국간의 관계를 바꿔나가는 과정”이라면서 “조선은 미국측에 그것을 일관하게 상기시키고 상대방의 정책전환 의지를 항상 검증해 나가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문은 “미국의 정책적 결단 여부가 모호하며 명백치 않다”면서 “3단계 회담에서 미국과 남조선의 합동군사연습과 무력증강 계획의 중지 등을 반영시킬 것을 요구했는데 미국의 태도가 부정적이었다. 그것이 ‘제3단계 회담에서 합의 도출에 시간이 걸린 원인이었다’고 조선측 대표단 관계자는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6자회담 틀 안에서 비핵화를 향한 동시행동의 주도권은 조선이 쥐고 있다”면서 “조선측 대표단은 자기 나라가 공동성명에 명시된 비핵화 공약을 단계별로 이행해 나갈 정책적 결단을 이미 내렸다는데 대해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