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정부, 기독교대표단 방미 불허”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은 22일 미국 정부가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열린 미국 장로교회 총회 참가를 불허했다고 비난하면서 북·미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 당국은 미국 장로교회의 공식초청으로 6월 하순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열리는 217차 총회에 참가하게 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단의 미국 입국을 당치않은 구실을 붙여 가로막았다”며 “우리 대표단이 미국 장로교회 총회에 참가할 수 없게 하는 비열한 행위를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미 당국의 처사를 그리스도교인들의 자유로운 신앙생활과 인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초보적인 국제관례와 예의를 저버린 반인륜적 행위로 신랄히 단죄·규탄한다”며 “미 당국은 이에 대해 공식사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 당국은 화해와 협력을 지향해 나가고 있는 오늘의 대세에 맞게 구태의연하게 반목과 대결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자기의 그릇된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버리고 조(북)·미관계 개선에 하루속히 응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변인은 대표단의 방미 불허와 관련, 미국에 비자 신청 등의 과정을 모두 마쳤으나 미 정부가 자국 안전기관의 합의 미비를 이유로 입국을 불허했다며 “우리 대표단이 초청을 받고 미국 장로교회 총회에 참가하는 것은 그리스도교인들 호상(상호) 간에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정상적인 내왕으로 국제관례와 신앙활동 자유의 견지에서 당국의 관련 기관들이 응당 보장해 주는 것이 옳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단의 미국 입국을 타당한 이유없이 가로막은 미 당국의 부당한 처사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체질적 거부감과 적대감의 집중적인 발로(현상)”라며 “이제는 그것이 도를 넘어 인간의 가장 초보적인 권리인 그리스도교인들의 신앙활동의 자유마저 침해하는 데까지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미국 장로교회를 비롯한 각국의 그리스도교 단체들과 긴밀히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평화롭고 정의로운 새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적극 노력함으로써 그리스도교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작년에도 미국 종교단체의 초청을 받은 북한 종교·학자 대표단의 비자발급을 거부해 북한의 강한 반발을 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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