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인권유린 비판 시 발표

“한 손에 감람나무를 들고/ 평화의 미소를 짓는 자유의 여신은/ 오늘날 세계 면전에서 인권 유린의 여신으로/ 차디찬 증오와 규탄을 받고 있다”

북한의 대표적 시인 김만영이 미국의 인권유린 행위를 조목조목 비판한 정론시 ’조선 공민의 이름으로’를 9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발표해 눈길을 끈다.

“세계의 정의로운 사람들이여/ 정의와 양심의 붓을 든 시인의 이름으로/ 이 글을 보낸다”로 시작한 시인은 “하루 아침에 남의 국권을 짓뭉개 버리는 것이/ 수감자의 옷을 벗기고 개를 풀어놓아 마구 물어뜯게 하는 것이/ 결혼식장을 폭격해 피로 얼룩지게 하는 것이/ 과연 인권옹호란 말이냐”라고 꼬집었다.

또 “미제가 그토록 요란스레 떠드는/ 인권옹호와 반테러 전쟁/ 민주주의 확산으로 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던가/ 얼마나 많은 인류의 재부(財富)가 불에 타버렸는가”라고 울부짖는다.

시인은 “인권은 누가 선사할 수도/ 누가 지켜줄 수도 없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선군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며 선군정치로 북한의 인권을 수호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날 그 만행을 묵인한다면/ 내일은 백배로 번식하리”라면서 자유와 평화, 정의를 사랑하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미국의 ’테러숙청’과 ’평화질서 수립’ 주장에 절대로 속지 말라고 역설했다.

시인은 “이 지구에 참다운 인권의 새 세계를 건설하자”며 “성스러운 그날을 위해/ 자주와 평화를 위해 싸우는 당신들에게/ 신성한 조선 공민의 이름으로/ 이 글을 보낸다”라고 끝을 맺었다.

시인 김만영은 1994년 고(故) 김일성 주석을 추모한 서사시 ’수령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네’를 발표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성과 반미 등 다양한 주제의 시를 많이 창작해 ’김일성상’을 받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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