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와 관계개선 원하는 듯”

제임스 존스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9일(현지시각) 북한이 미국과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방북결과에 대해 1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존스 보좌관은, 이날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4일 이뤄진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은 미국과 새로운 관계, 더 나은 관계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indicated)”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강악화설에도 여전히 권력을 쥔 것 같았으며 말도 심사숙고해서 하는 듯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3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으며 두 사람은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 번 언급했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북한이 정말로 국제 사회 일원으로 돌아오기를 원한다면 핵무기를 생산할 것이 아니라 6자회담으로 돌아와 한다는 사실을 알아듣도록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대해 개인적 견해를 피력했을 수는 있지만 (북한에) 미국의 공식적인 메시지는 전달하지 않았으며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백악관의 부인에도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 기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에서 얻은 것이 사진 촬영 말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미국과 양자 대화를 지지해 왔다는 점에 주지하면서 “북한이 실제로 6자회담에 재결합한다면 미국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기꺼이 갖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 대사도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이 국제 의무를 지켜야 하고 국제 협상(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았다.

그는 “미국은 (6자회담) 틀 내에서 직접 대화가 준비돼 있음을 얘기해 왔다”며 “공은 이제 북한에 넘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번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임무가 테러리스트들과 위험하게 협상을 한 것이라는 존 볼턴 전 유엔 대사의 발언을 “우스운 얘기다”라고 일축했다.

볼턴 전 대사를 비롯한 미국 내 보수파 인사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북한에 엄청난 홍보효과를 제공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한편, 존스 보좌관은 이날 “미국은 이란에 억류된 3명의 미국인 여행객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 미국인 3명은 지난달 31일 이란과 이라크 접경 지역을 여행하다가 이란 국경을 넘어들어가 당국에 억류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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