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에 위폐 논의 비공식 제의

▲ 한성렬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이달 초 비공식 채널을 통해 미 행정부에 위조지폐 문제 논의를 제의했다고 14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한 차석 대사가 만난 미국 측 인사는 이른바 북-미 간 ‘트랙 2(비정부 외교채널)’ 경험이 많은 도널드 자고리아 뉴욕헌터대 교수 겸 칼럼비아대 국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북한의 제의가 6자회담에 다시 나서기 위한 일종의 ‘명분 쌓기’ 성격이 짙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미 행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대북 금융제재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페이스 세이빙(face saving:체면 살리기)’을 위해 그런 제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지난해 북-미 간 위폐 접촉이 무산된 것은 북한이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간의 위폐 문제 관련 ‘정책 회동’을 주장했기 때문”이라면서 “북한의 이번 제의는 지난해와는 다른 변화‘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의 북한 돈세탁 방조 혐의가 자국 금융산업의 신뢰도를 저하시킬 것을 우려해 북한에 대해 불법 활동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한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현재 북한의 위폐 제조 및 돈세탁 의혹과 관련해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가 자국 금융기관들의 미국 증시 상장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lh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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