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에 양과기大 기자재 허용 공식 요청”

북한 당국이 미국 상무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평양과학기술대학에 대한 컴퓨터 등 첨단 교육기자재의 반출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김진경 평양과기대 총장이 밝혔다.

김 총장은 18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평양과기대의 개교를 위한 가장 큰 과제로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극복하고 학교내에 기자재를 원활하게 반입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당국은 미 상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특히 평양과기대가 반입하려는 기자재에 대한 미국측의 검색도 받아들일 것이며, “그들(미국)이 원하면 언제든 (북한에서) 되가져 나갈 수 있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안다고 김 총장은 부연했다.

김 총장은 평양과기대는 “국제대학으로 대학 특구처럼 돼 있다”며 “마치 외교 공관들이 자신들이 필요한 컴퓨터 등을 공관에 가지고 들어가듯 우리도 실습 기자재 등을 북측에 기증한 것이 아니라 그것들에 대한 모든 법적 소유권을 우리가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평양과기대에서 사용할 교육 및 실습 기자재에 대한 미국 등의 반출입 제한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이 대학 부지도 북한 내각의 결정으로 대학측에 제공됐고 대학운영도 북측과 공동으로 하게 돼 있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 학교 준공식과 관련해 지난 7월 김 총장에게 보낸 국무부 관계자 명의의 축하 메시지에서 “학교 발전을 위해 미 정부가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이 학교의 개교와 운영에 필요한 각종 과학장비 반출에 ‘이중용도 물자’라며 현재 난색을 표시하고 있고, 남측 교수진의 방북 강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준공식에 참석했던 대통령실 과학기술특보를 최근까지 지낸 박찬모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는 17일 중국 선양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정부가) 방북을 허용한 것은 평양과기대를 지원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것 아이냐”며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